Wedding

셀프웨딩 2. 스드메?

eveju 2024. 11. 7. 23:38

광고나 협찬이 아닌 내돈내산 리뷰.

 

공장식 결혼식이 싫어서 시작한 셀프웨딩에서 스드메 패키지를 간다는건 어불성설이다.

 

가격 담합때문이 아니라, 즐겁고 축복이 넘쳐야 할 결혼식을

'일생 단 한번' 이라는 달콤한 포장지로 감싼, 보여주기만을 위한

장사꾼들의 놀이터로 만들기가 싫었다.

 

시간과 돈이 더 들더라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데 셀프웨딩의 장점이자 단점 아닐까.

 

그래서 하나씩 격파하기로 했는데 우선 스튜디오는 빼기로 했다.

가족이 결혼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스튜디오가 가장 쓸모없어 보였다.

물론 신혼집에 액자 큰 것 걸어두면 이쁘기야 하겠지. 그런데 이 노력에 이 돈주고 그걸?

 

드레스도 알아보며 너무 어이가 없었다.

입어보는데 돈 드는거야 어중이 떠중이들 오지 말라고 그럴 수 있다쳐도

사진도 못찍어보게 한다는 후기들..

 

Eve가 외국인이라 특별하게 전통혼례복이나 퓨전 한복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혼주 한복을 주로 하는 곳에서 웨딩한복도 같이 하더라.

 

 

네이버에서 혼주 한복 검색하면 나오는 (광고)사이트, 업체들.

직접 알아봤는데 사진은 예뻐보이지만 오마이갓.. 혼주가 잠깐 입는 한복마저 한벌에 50만원도 더든다.

 

 

 

웨딩 한복을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들.

 

예뻐보이긴 하지만 전통 혼례가 아닌 스몰웨딩에 너무 과한면이 있고,

백색이 많이 들어간 본식보다 색 조합이 있는 피로연에 입는 용도의 한복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찾은 한 업체.

 

 

서양식 웨딩 드레스와 한복을 적절히 섞은 아주 예쁜 드레스를 발견하고,

바로 네이버 예약.

 

 

장소는 남산 근처에 있다. DDP역에서 버스타고 갔음.

 

 

 

 

 

왼쪽에 보이는 언덕길 위에 정류장에서 걸어 내려오면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도 되고, 언덕길 내려오다가 건물 뒷편으로 가도 계단이 있음

(반납할 땐 이쪽 문으로 갔는데, 이게 뒷문 개념인듯)

 

 

 

 

매장은 매우 예쁘게 되어 있었고, 사이트에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드레스들이 있어

여러 가지를 입어볼 수 있었다.

 

 

 

 

 

 

사진만 보고 갔을 때는 치마에 장식이 달려있는 것을 원했다.

반짝이거나, 꽃무늬 자수 같은.

 

 

 

 

 

 

전통 한복 모양에 가까운 드레스도 입어 봤는데, 피로연에 입으면 딱 좋을 만한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신부들한테 가장 인기가 많다는 그 드레스.

 

 

 

 

 

사실 입어보기 직전까지도, 옷걸이에 걸린 드레스만 봤을땐 너무 밋밋하고 단촐해 보였는데,

 

 

 

 

 

 

막상 입어보니 이게 제일 예뻤다.

갈아입고 나오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Eve의 발이 커서 준비된 신발은 안맞아서 못신어봄 ㅋㅋ

 

 

 

 

마지막으로 반짝거리는걸 기어이 입어봤지만..

뽀샵하면 나을지 몰라도 글쎄.. 맨눈으로 보기엔 별로였다.

 

 

그래서 드레스는 "순수"로 결정.

 

 

 

 

본식 드레스인데 대여 가격이 혼주 한복 대여 가격의 절반..

혼주 한복 대여 해주는 업체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ㅎㅎ;;

 

 

 

우당탕탕 셀프웨딩 드레스는 이렇게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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