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셀프웨딩 5. 결혼 반지

eveju 2024. 11. 11. 23:26

광고나 협찬이 아닌 내돈내산 후기.

 

스몰웨딩에도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몇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반지일 것이다.

라스베가스식으로 단 둘이서 잠옷에 베일만 쓰고

허름한 교회에서 조촐하게 결혼을 한다해도

 

반지는 있어야 하니까.

 

 

처음에는 까르띠에를 해주고 싶었다.

왜? 그냥 브랜드명이 예쁘잖아.

 

 

웨딩 링은 이런 것들이 있었지만, 더 세분화해서 프로포즈링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평상시에 끼고 다니기엔 스톤이 걸리적 거리니까 말이다.

 

그런데 물리학자로서 다이아몬드는 탐탁치 않았기도 하고

프로포즈링이 아닌 평상시 끼는 웨딩밴드를 원해서 일반 라인을 알아보았는데

 

일반 반지는 '나야 까르띠에' 라고 너무 브랜드명을 드러내놓고 있어 웨딩밴드로는 어울리지 않았다.

실물을 보면 달라질까 잠실 롯데 에비뉴엘까지 가서 직접 봤지만

Eve는 별로라고 한다.

 

까르띠에 건너편 반클리프를 가볼까 했는데, 문득

너도나도 반클리프를 끼고 있다면 그게 무슨 결혼반지인가 싶더라.

 

결국 전통(?)의 종로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종로로 안갔던 이유는 가격이 싯가라서.

아줌마가 소리지르면 깎아주는 그런 문화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정찰제인 곳으로 여러 업체를 수소문 해보았는데,

그중 반지를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 곳이 있어 찾아가보기로 했다.

 

 

 

https://www.instagram.com/soulcrafts_/

 

 

 

소울공방,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66-1

종로 3가역 예물거리에 있다.

 

 

 

당일 전화 예약을 하고 찾아갔는데, 급작스러운 방문에도 친절하게 보여주셨다.

이곳의 차별점은 일부러 스크래치를 내어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 반지를 끼고 다니다보면 돌멩이를 들고 다닌 것도 아닌데

여기저기 조금씩 생채기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미리 무늬를 넣어두면 숲속에 나무를 숨긴 것처럼

평상시에 끼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Eve 눈에 제일 예쁘다는 디자인을 베이스로 고르고,

14k, 18k중에선 18k가 너무 노랗다며 14k 로 결정했다.

 

스톤보단 금이 더 귀하다고 생각해서 18k로 가고 싶었지만 Eve가 원하는대로 해줘야지.

 

스톤은 Eve 눈동자 색에 맞춰 에메랄드나 사파이어로 하고 싶었는데

평상시 끼고 다니기엔 그 둘은 너무 약해서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색이 있는 다이아몬드를 구경하다가 블루 다이아몬드로 결정.

 

손가락 치수를 재고 폭 사이즈도 조금 넓게 했다.

 

 

 

 

 

 

계약금 결제하고 한달 쯤 걸린 것 같다.

다 됐다는 문자를 받고 가니 이렇게 예쁜 꽃장식 박스에 넣어주셨다.

 

 

 

 

 

 

 

가드링은 서비스로 해주셨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에 가드링을 더해주니 여자여자 해진 느낌.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매일 끼고 다니는데

디자인이 단순해서 튀지 않고 편하다.

 

 

남들과 달라야만 하는 결혼 반지.

수제 공방에서 디자인, 피니시, 스톤, 너비까지 커스터마이징하고

너와 나만의 예쁜 결혼 반지 다들 맞추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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