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포커싱.
단어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더라도
카메라를 새로 사 본 사람이라면,
비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법한 사진.
많은 사람들이 아웃포커싱된 사진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사진을 찍어보고자 카메라를 사기도 한다.
피사체에 집중되고
뽀샤시한 느낌도 들고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하지만 아웃포커싱은 라면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맛있긴 하지만,
같은 라면으로 끓인다면
8살 조카가 끓이는 것이나,
분식집 아주머니가 끓이는 라면이나 비슷한 맛이 난다.
마찬가지로 아웃포커싱된 사진은
그 모델이 같다면 비슷한 사진.
누구나 셔터만 누르고도 비슷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사진을 취미로 삼는, 나아가 전문 업으로 삼는
사진가들에게도 '찍새'라며 비하 호칭이 붙는 것 아닐까.
누구나 셔터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개인적으로 아래 사진이 더 마음에 든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